미니멀리스트들의 깔끔하게 정리된 집은 눈이 즐겁다. 사실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결심하기 전까지는 멋진 인테리어 장식품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집에 살아보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취향은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180도 바뀌었다. 요즘 미니멀리즘 스타일 정석인 "하얀색 벽"의 "하얀 바닥", "하얀 가구"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공간의 기준이라는 것이 생겼다.
1. 실제로 사용하는 필수품/물건만 있는 집.
2. 화려하고 복잡한 무늬보다는 심플한 디자인.
3. 여백의 공간이 있는 집.
4. 생활 동선이 효율적인 집.
딱 이러한 4가지 기준이다. 물론 범위가 매우 넓은 기준이지만 Thoughtworthy Co 라는 채널명을 가지고 있는 미니멀리스트 부부의 집을 보고난 후, 딱 내가 원하는 집이다! 라고 생각했다. 영상의 제목 Healthy Minimalist Home 이란 말에 걸맞는 집이다.
1년 이상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정리하기 어렵다는 추억이 깃든 물건(sentimental stuff)도 모두 정리하고 처분했다. 뿐만 아니라 쓸데 없는 물건이 있던 가구도 정리했다. 가구를 정리한 공간에는 이 싱가포르 미니멀리스트 부부처럼 나만의 공간과 최소한의 가구만 남겼다. (extreme minimalist까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 후 남겨진 공간을 돌아보니 정말 나 자신과 마주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나는 1인 가구에게는 꽤나 큰 18평에 살면서 지역이 좋지 않다는 이유와 레이아웃이 별로라는 이유, 깔끔하지 않다는 이유로 살고 있던 집을 떠나고 싶어했다. 이러한 이유는 모두 내가 만들어 낸 것이며, 공간에 대한 감사함 조차를 갖지 않고 살던 나 자신의 내면과 드디어 조우하게 된 것이다.
Thoughtworthy Co 유튜버 부부가 살아가는 공간을 보면 이런 감정을 느꼈던 과거의 나 자신이 생각난다. 그리고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현재에 나는 생각한다. 절대 "좁은 공간"이란 없으며, 공간이란 실제 살아가며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마음먹기 달려있다는 것을.
그저 평수가 넓은 집, 고급 가구, 고급 전자제품, 고급 소모품이 있는 집이 아닌, 5평이 되었든 40평이 되었든 살아가는 자의 마음먹기에 공간의 크기가 정해진다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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