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라는 배우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배우, 영화감독, 화가, 작가 등 이렇게 여러 직업적 수식어가 붙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직업적 역량을 갖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는 여러 분야에 능력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의 주된 직업인 배우로서는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로 여러 작품에서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나는 그의 엄청난 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의 연기를 재미있게 보고 즐겁게 즐기는 정도의 팬 정도였다. 지인 중에 하정우에 빅 팬이 있었기에 종종 책을 쓴다는 소리를 들었고, '여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부럽다'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러다 [걷는 사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책 표지를 보고나서는 하정우의 자서전 격의 책이려나 했지만 철저히 <걷기>에 포커스 맞춘 흥미로운 책이었다. 나도 잘 걷는 사람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책을 읽고 일상적인 하루에 거의 극기훈련처럼 걷기를 즐기는 하정우를 보고.. 경악스러웠고 존경심이 생겼다. 그의 책을 가만히 읽다보면, 얼른 밖으로 나가 걸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그저 일차원적으로 '걷기' 권장도서는 분명히 아니다. 걷기를 통해 하정우의 인생관, 삶을 대하는 태도, 가치관 등을 엿 볼 수 있었다. 연기자 아버지 타이틀 없이 성공한 그는 분명히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으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인생을 만들어 갔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스타들도 나와 똑같은 일반적인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허삼관]으로 첫 연출을 맡고 씁쓸한 실패를 맛 본 그는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연출에 도전하는 모습. 그 실패에 대해 좌절했지만 극복해 나가는 모습. 또 실패해도 꾸준히 만들어 갈 것이라는 굳은 심지. 를 엿 볼 수 있었다. 이런 삶의 자세를 갖는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라는 부럽기도 하며,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고민이 있거나 우울할 때, 그 처럼 걷게 된다. 여러가지로 인생에 도움이 된 책이다. 거창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 인생철학을 갖는 법이 아닌 소소하게 살아가며 꾸준히 걷기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팁는 알려주는 책 같았다. 우울한 날이면 하정우님 처럼 우리 모두 묵묵히 걸어봅시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꾸준히!
'미니멀리즘 & 미니멀 라이프 >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니멀리즘 책] 오늘도 비움 - 신미경 작가 (0) | 2019.12.19 |
---|---|
[Book]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0) | 2019.11.17 |
[Book] 휘게 라이프(Hygge Life),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 마이크 비킹 (0) | 2019.07.23 |
[Book]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박막례, 김유라 (0) | 2019.07.15 |
[미니멀리즘 책 - 5] 청소력 - 마쓰다 미쓰히로 (0) | 2019.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