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북유럽 복지국가 모델로 떠오르면서 '휘게(Hygge)'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 이후, 건축, 인테리어 등 '휘게'가 접목되기 시작되었다.
그럼 도대체 이 '휘게'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위키백과 사전에 따르면, 아래의 의미와 같다.
휘게(덴마크어·노르웨이어: Hygge)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명사이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행복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서 '율레휘게'(Julehygge)는 "크리스마스에서 오는 행복"을 뜻한다. 혹은 휘게라는 단어 자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단순히 휘게라는 의미가 알고 싶어서 마이크 비킹의 휘게 라이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겉표지만 보고 북유럽 인테리어, 정리방법 등 단순한 북유럽식 라이프스타일만 이야기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가 생각나는 책이었지만 말이다..)
저자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에서 나고 자랐으며, 행복연구소를 이끄는 CEO다. 행복연구소라니 행복을 연구한다니.. 낭만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책을 읽고나서는 '행복'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을 연구한다는 것이 대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휘게'의 국가에서 태어나 '휘게'를 살아가는 덴마크인인 저자도 '휘게'라는 개념을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휘게의 정확한 정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덴마크인이 행복한 이유를 알게 된다. 사실 행복이라는 개념은 그다지 주관적이지도 그다지 어려운 고지에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초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 따뜻한 니트 양말, 크리스마스 장식, 맛있는 음식, 달콤한 핫초코, 은은한 조명 등 따위의 조그마한 것들에게서 덴마크인들은 행복을 느낀다.
미니멀라이프에 전세계가 들썩이기 전에 아마 덴마크인들은 최초의 미니멀리스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간소한 물건과 느리고 단순한 삶을 추구한다고 한다. 화려할수록 덜 휘겔리하다고 느끼는 덴마크인들.. 그들이 진정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며 행복한 사람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덴마크라는 나라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정말 방문해서 '휘겔리'함이 무엇인지 '휘게'라는 개념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자는 덴마크가 아닌 어느 곳에서도 휘겔리함을 추구하며 행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당장 핫초코와 니트소재의 양말을 사야겠다는 소비욕이 불타올랐다...
행복이란 객관적인 점수로 환산이 가능하다고 믿는 행복을 연구하는 행복연구소 CEO의 책은 행복은 그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휘게Hygge 라이프 10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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