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 소개된 바로 그 집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를 보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사사키 후미오가 소개한 집이라면 버리기 변태급의 미니멀리스트겠지'라고 짐작했지만 그렇진 않았다. 극단적인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이 부부가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 오후미 부부는 미니멀리스트라고 생각하면 쉽게 떠올리는 화이트톤의 벽면과 화이트톤의 가구로 점철된 집을 가진 미니멀리스트 부부 아니었다. 이 책은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미니멀리즘 팁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집과 생활방식에 반영해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미니멀리스트 부부의 미니멀리즘 실천 여정의 그림일기였다.
사실 '이제는 더 이상 내 집에서 버릴 물건은 하나도 없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한밤 중에 쓰지 않는 물건을 밭에 잡초 뽑듯 솎아냈다. :-)
사실 일본의 미니멀리즘 책은 거의 불교에서 말하는 "무" 소유를 표방하는 만큼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미니멀리스트 책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책의 오후미 작가는 그렇지 않다. 미니멀리즘을 모든 것을 없애는 제로의 상태, 무의 상태로 만들어 살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체된 인생에 기름칠을 하듯 미니멀리즘을 활용하고 있다. 사실 이 작가가 정의하고 실행하는 "미니멀리즘"이야말로 요즘 사람들이 참고하고 실천해야 할 "미니멀리즘"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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