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옷 사기를 정말 좋아했다. 월급 다음날은 반드시 유니클로, 스파오, Forever 21, 탑텐 등 비싼 브랜드는 아니지만 SPA브랜드에서 무조건 싸지만 기분전환으로 옷을 사곤 했다. 거의 의무적으로 한달을 견딘 나에 대한 보상같은 개념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일본의 망언, 경제보복 등으로 안산지 오래지만.. 점점 저렴했던 가격이 올라가 SPA 브랜드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고 옷의 퀄리티도 전보다 덜하길래 발길을 점점 끊기 시작했더랬다.
가장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은 옷장이 아닐까...? 싶다. 특히, 4계절이 뚜렷한 나라인 우리나라의 기후적 특성상 여름 또는 겨울만 있는 나라와는 아무래도 여분의 옷을 더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유투브에서 찾은 옷장 미니멀 전문가. A Small Wardrobe.
물론 호주인이라서 우리나라 옷장에 100% 적용은 힘들지만 패션 센스와 캡슐 옷장(Capsule wardrobe)을 만드는 팁, 충동적인 쇼핑을 막는 팁, 옷 구매 팁, 옷 하나로 여러 스타일 연출 등을 알려준다.
그가 알려준 여러 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이직 아이템에 투자한다는 것!
기본적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무지 흰티, 무지 검은 티 등을 주로 퀄리티가 좋은 하이앤드 브랜드를 주로 구매한다는 팁이다. 사실 기본적인 아이템은 싼거 사서 대충 입다 버리고 또 사자! 라는 생각으로 쇼핑을 하곤 했는데, 사실 자주 입고 매일 입는 옷, 기본템에 투자함으로써 무분별한 쇼핑을 막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어도 바로 구매하지 않고, 여러번 생각한다는 점. 이것은 미니멀리스트에게 평범하지만, 실제로 그는 신발하나를 사도 오랫동안 지켜보고 생각해보다가 구매를 결정한다고 한다. 대단한 인내심...
사실 캡슐 옷장까지는 실천해보지는 못했지만,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옷정리를 하다보니, 두 번 다시 쉽게 옷을 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수천번했다. 만원짜리 옷이라고 마구 샀던 내 손을 원망하기도 했다. ㅋㅋ
여러 미니멀리스트들의 옷장을 훔쳐보면서 오히려 기본적인 아이템들을 돌려 입으며, 그 모습이 더욱 스타일리쉬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도 마크주커버그의 만년 똑같은 옷차림을 비웃지 않듯이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옷장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보다 효율적인 마인드라고 생각된다.
유투버 A Small Wardrobe의 34가지 아이템 옷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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