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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nd That/NETFLIX

[Netflix] 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2016)에 이어 5년 만에 넷플릭스에 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이 공개됐다.

 

2019.06.12 - [미니멀리즘 & 미니멀 라이프/YOUTUBE] - 과연 미니멀리즘이란? (Youtube 컨텐츠)

 

과연 미니멀리즘이란? (Youtube 컨텐츠)

나는 2018년 넷플릭스에서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2016)를 보고나서 미니멀리즘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고 더 알고 싶어졌다.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나서는 '아! 나도 미니멀리즘

simplenminimal.tistory.com

 

맷 디발라와 더 미니멀리스트의 두 번째 다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타는 칠 거라고 생각했다. 손꼽아 기다렸지만 바로 시청하지는 않고 외국인들의 리뷰들을 두루 살펴보았다. 대충 트레일러 영상에서만 봐도 혹평이 가득했다.  "1편과 똑같다." "1편과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1편 이상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별로였다." 등 1편과 비교하며 혹독한 평가들이 많았다.

 

그러한 혹평들을 대충 읽어보고 기대 없이 시청을 시작했다. 사실 1편을 시청했을 때와 비교하면 미니멀 라이프를 많이 진행하고 이제는 나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2편은 큰 감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편보다는 2편이 훨씬 더 흥미롭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1편은 오히려 "미니멀리스트라고 주장하는 경제적으로 꽤나 풍족한 청년들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미국 전역을 돌며 강의한다."라는 마케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2편은 실제 미니멀리즘을 접하고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이 등장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탈하게 공유하며 실질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요즘 미국 MZ세대에게 꽤나 유명한 미국 금융전문가 데이브 램지, 미니멀 라이프 관련 유튜버, 유명인들이 나와 비우고 살아가야 하는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1편보다 2편은 시청자들에게 이런 라이프 스타일에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오며, 미니멀리즘의 궁극적인 이유와 핵심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처음 미니멀리즘/미니멀 라이프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1편보다는 2편을 추천하고 싶다. 핵심/본질을 제대로 뚫은 미니멀리즘 다큐라고 생각한다.

 

두 주인공(조슈아 필즈 밀번/라이언 니커디머스)의 팟캐스트에서 한 청취자가 비우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다지 행복하지 않아 고민이라고 사연을 보내온 적이 있었다. 그때 조슈아의 답이 굉장히 놀라웠다. 모든 것을 비워서 행복해질 것이라고 기대 자체가 또 다른 추구(chase, pursuit)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A라는 물건을 들여 생활에서 기능을 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물건을 사듯이 물건을 비우면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조차도 똑같은 원리인 것이다. 결국 비우기는 "행복"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진행해야 하며, 비우기란 "자유(freedom)"를 우리에게 주지만 그러한 자유를 어떻게 느끼고 이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고, 비우기의 이유(why)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